'2년 만의 우승' 이재경 "외국 대회 경험 기회 뜻깊어"

'2년 만의 우승' 이재경 "외국 대회 경험 기회 뜻깊어"

주소모두 0 2,194 2021.10.10 18:56
세리머니 펼치는 이재경
세리머니 펼치는 이재경

(서울=연합뉴스) 1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이재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10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 이후 2년의 갈증을 해소하고 트로피를 추가한 이재경(22)은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하게 된 외국 대회들을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경은 10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상금도 크고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좋아하는 코스에서 통산 2승을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경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해 일군 역전 우승이었다.

2019년 1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하고 지난해엔 대상·상금 3위에 오른 이재경은 올해 들어 부진을 겪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존재감을 되살렸다.

이재경은 "상반기에 티샷을 포함해 모든 샷이 원하는 대로 안 됐다. 퍼트 연습을 해도 마음대로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인터뷰하는 이재경
인터뷰하는 이재경

(서울=연합뉴스) 1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이재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10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그는 "마음을 내려놓고 시즌 끝나기 전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연습했는데, 지난주부터 성적이 잘 나왔다"며 "이번 주는 감이 좋아서 코스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재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고 올해는 우승해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쳐 본 코스라 좋은 기억이 많다. 자신감이 생기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어제 3라운드를 무척 어렵게 버텼지만, 누구에게나 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오늘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번 홀 파 퍼트가 길었는데, 치기 전에 들어갈 길이 보였다"며 "넣으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믿고 자신 있게 쳤는데 들어갔다"고 이날의 승부처로 꼽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재경은 바로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하게 됐다. 내년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도 따냈다.

퍼팅라인 살피는 이재경
퍼팅라인 살피는 이재경

(서울=연합뉴스) 1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7번 홀에서 이재경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2021.10.10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당장 미국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진 않지만, 그에겐 소중한 기회다.

이재경은 "경험할 기회를 얻게 돼 뜻깊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성적까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경험만으로 좋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PGA 투어를 '벽이 있는 무대'라고 표현한 그는 "잘하는 선수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고 준비를 확실히 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대회에 대비해선 "쇼트 게임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거리는 엄청나게 뒤처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리커버리 연습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62 여자농구 신한은행,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니무라 1순위 지명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5:23 0
56161 기업은행전 종료 후 은퇴 행사에서 이야기하는 김연경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5:23 0
56160 빅토르 웸반야마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5:23 0
56159 시범 경기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5:23 0
56158 골프존문화재단,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5:22 0
5615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5:22 0
56156 1차 전지 훈련을 마친 LG 선수단.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5:22 0
56155 지면보다 낮게 설계한 그라운드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5:22 0
56154 이경훈의 티샷.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5:22 0
56153 우리은행 선수들을 수비하는 하나은행 선수들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5:22 0
56152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5:22 0
56151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중앙)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5:22 0
56150 현대건설 선수들과 은퇴 행사서 사진 찍은 김연경(중앙)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5:22 0
56149 니콜라 요키치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5:22 0
5614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