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방문 경기에서 네트 위로 공을 밀어 넣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카드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20 31-29)로 승리했다.
승점 40(14승 14패)을 채운 4위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50·18승 10패)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좁혔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갈 길은 멀지만, 우리카드는 일단 귀한 승점 3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교체 출전한 송명근(17점)이었다.
2세트 중반부터 코트에 선 송명근 이날 전까지 한 개도 올리지 못한 서브 에이스를 3개나 꽂아 넣고, 측면에서도 화력을 내뿜으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12점)을 했다.
삼성화재는 범실을 30개나 범해,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날렸다. 우리카드의 범실은 19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니콜리치(가운데)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우리카드는 2세트에 '역전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19-23으로 몰렸다.
상대 이시몬의 서브 범실로 1점을 추격한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한성정의 퀵 오픈으로 격차를 더 좁혔다.
삼성화재 외국인 공격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후위 공격 범실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한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송명근의 이번 시즌 첫 서브 에이스였다.
랠리 끝에 나온 한성정이 퀵 오픈을 성공해 24-23으로 역전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토종 주포 김정호의 퀵 오픈이 블로커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11-14로 끌려가다가 3연속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막심의 서브는 네트에 걸렸고,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는 2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니콜리치는 15-15에서 공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두 손으로 상대 빈 곳으로 공을 찔러 넣는 재치 있는 득점도 했다.
니콜리치의 득점으로 16-15로 앞서간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백어택을 한성정이 블로킹하고, 파즐리의 백어택이 멀리 날아가면서 달아났다.
18-15에서는 송명근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우리카드는 4세트 22-24에서 박진우의 속공, 혼신의 수비 뒤에 터진 한성정의 퀵 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8-29에서 니콜리치의 퀵 오픈으로 다시 위기를 넘긴 우리카드는 상대 파즐리의 백어택 범실로 역전했고, 30-29에서 송명근이 재치 있는 퀵 오픈을 성공하며 혈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