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장유빈이 공격적인 골프를 쳐야 하는 LIV 골프에서 버디 갈증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장유빈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랜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두 번째 대회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2천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전날과 같은 공동 20위를 유지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54명 가운데 공동 49위에 그쳤던 장유빈은 두 번째 대회에는 중위권 성적을 내고 있지만, 좀체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LIV 골프는 3라운드 54홀인 데다 컷이 없어 대부분 72홀에 컷 탈락 위험이 있는 다른 투어 대회와 달리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 플레이가 요긴하다.
장유빈 역시 잘 아는 사실이지만 장유빈은 지금까지 LIV 골프에서 치른 5라운드 동안 안쓰러울 만큼 버디가 적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냈던 장유빈은 2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에 그쳤다.
이틀 동안 버디를 6개만 뽑아내서는 하루에 6∼9개씩 버디를 쓸어 담은 선두권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날 4타를 줄인 공동 선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는 이틀 동안 버디 14개를 뽑아냈다.
보기는 오르티스와 장유빈이 똑같이 이틀 동안 5개를 적어냈다.
지키는 능력은 비슷한데 버디 사냥 능력에서는 한참 뒤진 셈이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합류해 멕시코 선수 2명이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샘 호스필드(잉글랜드)는 3언더파 69타를 써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4위(6언더파 138타) 호아킨 니만(칠레), 5위(5언더파 139타) 욘 람(스페인)까지 상위 5명 중 4명이 스페인어 사용 선수로 채워졌다.
단체전에서는 호스필드,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메이저스틱스 GC가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 헤즈 GC는 4오버파로 1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