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0언더파 단독 선두 고군택 '이게 바로 인생 샷'

생애 첫 10언더파 단독 선두 고군택 '이게 바로 인생 샷'

주소모두 0 2,327 2021.10.07 12:35
고군택
고군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투어 2년 차 고군택(22)이 하루 10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고군택은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5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오후 12시 30분 현재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는 고군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공격적으로 쳤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샷 이글도 나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야 1라운드 순위가 정해지지만 10언더파 성적은 1라운드 끝까지 선두권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낸 고군택은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 올해 2년 차지만 아직 10위 이내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최고 순위는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 공동 12위, 올해도 5월 같은 대회 공동 1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고군택은 9번 홀(파4) 샷 이글 상황에 대해 "143m 정도 남았는데 왼쪽에 해저드가 있어서 8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그린에 올리자는 생각으로 친 것이 핀 쪽으로 너무 잘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가 아닐 때도 10언더파를 친 적이 없다"며 "살면서 가장 잘 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라고 기뻐했다.

드라이브샷이 똑바로 가는 것과 웨지샷을 자신의 주특기라고 밝힌 고군택은 "사실 연습 때도 공이 잘 안 맞았고, 오늘 아침 몸 풀 때도 썩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감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없어 날씨도 좋았고, 그린에서도 공이 본대로 가는 등 코스 상태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오버파를 치고 공동 50위에 올랐던 그는 "작년에는 세컨드샷 실수가 많았다"며 "오늘은 티샷, 세컨드샷 주소모두 다 잘 돼서 작년과는 아이언샷에 차이가 컸다"고 자평했다.

'톱10' 성적이 없는 이유로 "너무 예선 통과에 집중하다 보니 상위권에 들겠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요즘 예선 탈락을 많이 한 것이 오히려 부담감을 내려놓는 계기가 됐고,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함께 국가대표를 지낸 김성현, 김민규 등이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잘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고군택은 "오늘 샷이나 퍼터가 다 잘 된 만큼 믿음을 갖고 남은 라운드도 전략적으로 잘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2 강성훈, PGA 투어 첫날 10언더파 단독 선두…임성재 2위(종합) 골프 2021.10.08 2357
601 고진영, 준우승 아쉬움 털고 파운더스컵 우승 정조준…1R 선두(종합2보) 골프 2021.10.08 2419
600 고진영, 소렌스탐 넘을까…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도전 골프 2021.10.08 2329
599 33⅓이닝 1자책점 기록한 kt 고영표, 생애 첫 월간 MVP 야구 2021.10.08 2753
598 SSG, 신인선수 계약 완료…2차 1R 신헌민과 1억8천만원에 도장 야구 2021.10.08 2947
597 프로농구 LG, 11일 홈 개막전서 조성민 은퇴식 농구&배구 2021.10.08 1390
596 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1R 단독 선두…타이틀 방어 '파란불'(종합) 골프 2021.10.08 2274
595 작년 승수 뛰어넘은 한화 이글스…우려는 지웠다 야구 2021.10.08 2400
594 프랑스, 벨기에에 극적인 3-2 역전승…네이션스리그 결승 진출 축구 2021.10.08 2261
593 MLB 휴스턴, ALDS 첫판서 화이트삭스 6-1 완파 야구 2021.10.08 2490
592 오타니,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선정 'MLB 올해의 선수' 야구 2021.10.08 2390
591 이란, UAE 잡고 최종예선 3연승…이라크-레바논 0-0 무승부 축구 2021.10.08 2183
590 서울의 위기에 찾아온 조영욱의 '커리어 하이'…"아직 멀었어요" 축구 2021.10.08 2106
589 '추가시간 실점' 베트남, 중국에 2-3 석패…최종예선 3연패 수렁 축구 2021.10.08 2268
588 강성훈, PGA 투어 첫날 10언더파 단독 선두…임성재 2위 골프 2021.10.08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