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 흑인 출전' 리 엘더, 87세로 별세

'마스터스 첫 흑인 출전' 리 엘더, 87세로 별세

주소모두 0 1,117 2021.11.30 09:40
87세로 타계한 마스터스 대회 첫 출전 흑인 골퍼 리 엘더
87세로 타계한 마스터스 대회 첫 출전 흑인 골퍼 리 엘더

(오거스타 AP=연합뉴스) 흑인 최초의 마스터스 골프 대회 출전자 리 엘더(왼쪽))가 지난해 4월 8일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 시타를 위해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엘더는 29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흑인 선수 최초로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리 엘더가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엘더는 1974년 몬산토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에 흑인 선수 최초로 출전했다.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스터스에 흑인인 엘더가 출전한 것을 두고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큰 반향이 일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많은 협박 편지를 받은 엘더는 대회 기간 내내 안전상의 문제로 여러 숙소를 옮겨가며 경기를 치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1979년에는 흑인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선수로도 선발됐다. 50세가 된 1984년부터는 시니어 PGA 투어에 참여해 통산 8승을 거뒀다.

2019년에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권위 있는 상인 '밥 존스 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열린 85회 마스터스에서는 초청 명예 시타자로 나서 후배 골퍼들과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했다.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리 엘더는 선구자였고, 수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엘더를 추모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87 [골프소식] 전현지, 3회 연속 LPGA 선정 베스트 50 코치 골프 2021.11.30 861
3586 신한은행, 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 연장…"2023년까지 동행" 야구 2021.11.30 1022
3585 K리그, 유스팀 고3 선수 대상 심판 강습회 개최 축구 2021.11.30 689
3584 류현진 동료 레이, 시애틀과 5년 1억1천500만 달러 FA계약 야구 2021.11.30 1005
3583 허웅, 동생 허훈 제치고 프로농구 올스타 중간득표 1위 질주 농구&배구 2021.11.30 514
3582 대한골프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프로 출전 허용 전망" 골프 2021.11.30 883
3581 프로축구 안양,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공격수' 조나탄 완전 영입 축구 2021.11.30 683
3580 신한은행 김단비, 여자농구 2라운드 MVP…통산 9번째 농구&배구 2021.11.30 478
3579 부산 롯데 임직원, 온정의 1만 포기 김장 나눔 행사 야구 2021.11.30 1111
3578 '투타 겸업' 오타니, 메이저리그 최고 지명타자상 수상 야구 2021.11.30 942
3577 전북 선두 지킨 '캡틴' 홍정호, K리그1 37라운드 MVP 축구 2021.11.30 695
3576 작년엔 코로나19·올해는 메시 코파 우승…레반도프스키의 불운 축구 2021.11.30 681
열람중 '마스터스 첫 흑인 출전' 리 엘더, 87세로 별세 골프 2021.11.30 1118
3574 2019년 솔하임컵 '우승 버디' 페테르센, 2023년 대회 단장 선임 골프 2021.11.30 868
3573 MLB 메츠, '전설' 셔저까지 영입…3년 1천548억원 야구 2021.11.30 1033